세부·보홀·모알보알, 필리핀 펀다이빙 어디가 좋을까?
필리핀은 한국에서 비행시간이 짧고 물가도 부담 없어서 펀다이빙 여행지로 꾸준히 사랑받는 나라입니다. 그중에서도 세부, 보홀, 모알보알은 한국 다이버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인데요. 같은 필리핀이지만 지역마다 분위기와 장단점이 꽤 달라서, 처음 가려는 분들은 어디로 갈지 고민이 많으실 거예요.
이번 글에서는 세 지역의 특징을 간단히 정리하고, 직접 두 번 이상씩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여행 스타일에 어떤 곳이 맞는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세 지역 한눈에 보기
[세부]
필리핀 중부 비사야 지역의 중심 도시로, 국제공항이 있고 한국에서 가는 직항 노선도 많은 편입니다. 호텔, 리조트, 쇼핑몰, 레스토랑 같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다이빙 외에도 즐길 거리가 다양합니다.
[보홀]
세부 옆에 있는 섬으로, 다이빙 포인트가 모여 있는 팡라오 지역이 대표적입니다. 휴양지 분위기가 강하고, 바닷가 리조트와 해변이 잘 발달해 있습니다. 초콜릿힐, 안경원숭이, 로복강 같은 관광지도 많아서 다이빙과 관광을 함께 계획하기 좋은 곳입니다.
[모알보알]
세부섬 남서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해안 가까이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포인트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도시보다는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 가까운 분위기이고, 마을 규모가 작은 만큼 편의시설은 단출한 편입니다.
지역을 고를 때 확인하면 좋은 기준
① 이동 시간과 일정
이동 시간이 길어질수록 실제로 바다에 있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공항에서 숙소와 다이빙샵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미리 확인해 두세요.
② 비용
다이빙 요금, 숙박, 식비, 교통비를 모두 합쳐서 비교해야 합니다. 다이빙 요금이 저렴해도 이동 비용이 늘면 총비용은 비슷해질 수 있습니다.
③ 다이빙샵의 소통과 운영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지, 일정과 브리핑이 약속대로 진행되는지, 장비와 보트 환경은 어떤지를 확인하세요. 영상 촬영 같은 부가 서비스가 있는지도 샵마다 다릅니다.
④ 프리다이빙·스노클링 접근성
스쿠버다이빙과 함께 프리다이빙이나 스노클링을 즐기고 싶다면, 바다에 어떻게 들어갈 수 있는지도 미리 알아봐야 합니다.
⑤ 다이빙 외 활동
물놀이, 관광, 마사지, 쇼핑 등 다이빙 외의 일정을 얼마나 넣고 싶은지에 따라 어울리는 지역이 달라집니다.
⑥ 여행 시기
필리핀은 건기와 우기가 나뉘고 지역에 따라 날씨와 해상 상황이 다를 수 있으니, 출발 전에 해당 시기의 날씨와 시야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세부·보홀·모알보알, 직접 다녀온 경험담
저는 세 지역 모두 펀다이빙으로 두 번 이상씩 다녀왔습니다. 처음 갔던 곳은 세부, 그다음이 보홀, 마지막이 모알보알이었어요. 순서대로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세 곳을 비교해 볼 수 있었습니다.
[바닷속에서 만난 친구들]
필리핀에서는 거북이를 늘 만났던 것 같아요. 다만 빈도는 지역마다 달랐습니다. 세부에서는 보는 횟수가 적은 편이었고, 모알보알에서는 어느 포인트에 들어가든 꼭 만날 수 있었어요. 정어리떼는 모알보알과 세부에서 볼 수 있었고, 세부에서는 잭피쉬도 만났습니다.
[프리다이빙과 스노클링은 이렇게 달랐어요]
저희 부부는 스쿠버다이빙뿐 아니라 프리다이빙도 함께 즐기는데, 그런 면에서는 모알보알과 보홀이 세부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두 곳에는 소정의 이용료를 내고 들어갈 수 있는 바다가 있어서 비교적 자유롭게 즐길 수 있었어요. 반면 세부에서는 프라이빗비치가 있는 호텔을 예약하거나 호핑투어를 따로 신청해야 스노클링이나 프리다이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보홀의 발리카삭 다이빙은 예약 확인이 필수]
보홀에서 들어갈 수 있는 발리카삭 다이빙은 사전 예약이 필요한 포인트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8년 전에 갔을 때는 예약이 쉽지 않았는데, 비교적 최근인 3년 전에는 예약이 수월했어요. 시기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으니, 발리카삭을 꼭 가고 싶다면 보홀 일정을 확정하기 전에 샵에 예약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
[가격과 샵 분위기]
세 곳 중에서는 모알보알이 가격이 가장 저렴했습니다. 대신 한인샵이 많지 않았고, 제가 이용한 샵들은 세부나 보홀에 비해 체계가 덜 잡혀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사전 브리핑 시간보다 다이빙이 1시간 정도 지연된 적도 있었고, 소통을 위해 일부러 한인샵을 예약했는데 한국인 사장님이 일정 때문에 샵에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당일에야 통보받기도 했습니다.
영상도 아쉬웠어요. 모알보알에서는 두 번 모두 사장님이 먼저 영상을 찍어 주겠다고 하셨는데, 결국 받지 못했습니다. 반면 세부와 보홀에서는 항상 다이빙이 끝난 당일에 영상을 받을 수 있었어요.
세부와 보홀의 한인샵은 한국인 스태프가 있었고 현지 직원들도 어느 정도 한국말을 할 수 있어서 소통이 훨씬 편했습니다. 샵을 고를 때는 가격만 보기보다 소통 환경과 운영 방식도 함께 확인해 보시길 추천해요.
[이동은 보홀이 제일 편했어요]
보홀은 공항과 다이빙샵이 가까워서 이동이 정말 편했습니다. 반면 모알보알은 세부공항에 내려서 차로 3시간 정도를 이동해야 해서, 짧은 일정으로 간다면 이동만으로도 시간이 빠듯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분위기와 관광]
세부는 중국인 여행객이 많다고 느꼈고, 모알보알은 중국인이 거의 없고 한국인도 많지 않아 한적한 분위기였습니다. 조용히 다이빙에 집중하고 싶은 분께는 매력적이지만, 물놀이와 관광까지 즐기고 싶다면 모알보알보다는 세부나 보홀이 낫다고 느꼈어요.
세부·보홀·모알보알 펀다이빙 비교
아래 비교는 제가 세부 막탄, 보홀 발리카삭, 모알보알 페스카도르에서 직접 펀다이빙을 경험하며 느낀 점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다이빙 비용과 샵의 서비스, 수중 환경 등은 방문 시기와 이용 업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참고용 비교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처음이라면 어디부터?
| 비교 항목 | 세부 | 보홀 | 모알보알 |
|---|---|---|---|
| 방문 순서 | 첫 번째 | 두 번째 | 세 번째 |
| 이동 편의성 | 비교적 편리함 | 공항과 다이빙샵 접근이 편리했음 | 세부 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3~4시간 이동 |
| 다이빙비용 | 보홀보다 약 10달러 비쌈 | 세부보다 약 10달러 저렴 | 세 곳 중 가장 저렴 |
| 한인샵 소통·운영 | 한국인 스태프가 있어 편리했음 | 한국인 스태프가 있어 편리했음 | 한인샵 선택지가 적고 시설·운영이 아쉬웠음 |
| 수중 영상 제공 | 당일 제공 | 당일 제공 | 제공받지 못함 |
| 사전 예약 확인 | 특별히 기억나는 사항 없음 | 발리카삭은 시기에 따라 예약 난이도가 달랐음 | 특별히 기억나는 사항 없음 |
| 프리다이빙·스노클링 | 프라이빗 비치 호텔 또는 호핑투어 이용 필요 | 환경세를 내고 입장할 수 있는 바다 있음 | 환경세를 내고 입장할 수 있는 바다 있음 |
| 관광·물놀이 | 관광과 물놀이를 함께 즐기기 좋음 | 휴양과 물놀이를 함께 즐기기 좋음 | 관광보다 다이빙에 집중하기 좋음 |
| 현지 분위기 | 중국인, 한국인 여행객이 많다고 느낌 | 중국인, 한국인 여행객이 많다고 느낌 | 중국인·한국인 여행객이 비교적 적고 한적함 |
마무리
세부, 보홀, 모알보알은 모두 필리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훌륭한 다이빙 지역이지만, 어떤 여행을 원하는지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집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편의성인지, 비용인지, 다이빙 자체인지 먼저 정해 보면 선택이 훨씬 쉬워질 거예요.
세 곳 중 어느 곳도 가보지 않았다면 세부나 보홀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동이 편하고 소통 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어요. 이후에 다이빙과 프리다이빙에 더 집중하고 싶어지면 모알보알로 넓혀 가는 방법도 좋습니다.
지역마다 시기와 해상 상황에 따라 다이빙 환경이 달라질 수 있으니, 출발 전에는 다이빙샵에 최신 정보를 꼭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이 필리핀 펀다이빙을 고민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hdms01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